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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쇼크' 국내외 펀드도 직격탄

경계영 기자I 2015.08.16 10:19:3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면서 국내외 펀드의 수익률도 휘청였다. 특히 국내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 동안 2.22% 하락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은 탓이 컸다.

중소형주펀드가 3.80%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배당주펀드, K200인덱스펀드도 각각 1.61%, 1.22% 내렸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 가운데 0.04% 오른 공모주하이일드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냈을 뿐 다른 유형의 펀드는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주식형펀드 1718개 가운데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와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이 각각 2.30%, 2.27%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위안화 약세에 원화까지도 덩달아 내려가자 수혜 종목으로 자동차주가 주목받은 덕분이다. 각 1.12% 오른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를 포함해 13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성장 프리미엄을 받던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가 8.06% 하락했다.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주식)’ 등 증권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7% 넘게 내리며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한주간 하락률은 0.66%로 국내 주식형펀드만큼 크진 않았다.

환율 조정으로 전 세계 증시를 흔들었던 중국의 주식형펀드는 외려 0.11% 상승했다. 다만 홍콩 H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외려 하락했고 환헤지 효과 등에 따라 수익률 격차는 최대 7.54%까지 확대됐다.

동남아펀드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2.48% 내리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펀드, 브라질펀드, 북미펀드, 인도펀드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펀드별로는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가 8.0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와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주식-파생재간접)종류A’는 각각 5.86%, 5.44% 올랐다.

반면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6.60% 떨어지며 수익률 최하위권의 불명예를 안았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도 5.73% 하락했다.

불안했던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국내 채권형펀드는 0.1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한 데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오르면서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2.54%)와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1.27%) 등 중기채권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중장기물에 밀린 단기채권펀드인 ‘한국투자KINDEX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와 ‘미래에셋TIGER유동자금상장지수(채권)’가 각 0.02% 오르는 데 그치며 펀드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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