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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맥]삼성전자 빼면 실적개선 기대 과도

권소현 기자I 2015.04.07 07:51:29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 이외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MSCI 한국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는 2012년 2분기 이후 가장 낙관적”이라며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 기준으로는 다소 다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이외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대체로 지난 해의 분기별 실적 하향조정 추세와 비슷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비용이 감소하고 선진국 확장정책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은 우호적이지만 달러 이외 주요 통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느리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특히 제품 경쟁력의 비교우위가 크지 않고 대외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섹터들의 경우 실적개선 기대가 다소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해 업종별로 단기 대응할 것을 권했다. 조선/기계, 화학, 건설 등은 실적모멘텀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강세를 기록한 만큼 차익실현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은행 등은 실적우려를 주가가 반영하고 있지만 턴어라운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IT와 유틸리티, 증권은 실적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 역시 이미 올랐다고 판단했다. 반면 운송은 실적개선에 비해 주가흐름이 부진해 단기 매매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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