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배당주와 지배구조 관련주를 중심으로 연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 시즌이 계속되며 국내 기업들의 감익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구조적 변화에 따라 주가 레벨업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배당주가 4분기 계절성 뿐만 아니라 저금리 상황과 정부 정책을 감안했을 때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500개 기업을 중심으로 전체 기업과 고배당 종목군의 수익률을 점검해 본 결과, 2010년 이후 누적수익률이 각각 12.9%와 32.7%”라며 “2012년을 제외하고 4개년에 걸쳐 고배당 종목군의 수익률이 전체 종목군의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1%에 지나지 않는 등 주변국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일부 상향만 해도 글로벌 유동성의 투자유인이 될 수 있고 주가 수익률 상승 여지 역시 충분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가 배당 확대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 거래소가 신배당정책을 발표하는 등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부기업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연기금의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 제약 요인도 연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통신, 유틸리티, 증권, 보험의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련주 역시 연말에 담아둬야 할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SDS(018260)의 상장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배구조 관련주의 경우 연초 이후 4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대비 압도적인 상승률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15년까지 주식 현물출자나 교환으로 발생하는 양도세와 법인세가 과세이연되는 만큼,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이 촉진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비중 확대 전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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