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휴롬’vs빠르게 더 빠르게 ‘리큅’

김영환 기자I 2014.08.01 08:14:45

휴롬과 리큅, 서로 다른 방식으로 건강주스 제조
저속착즙방식인 휴롬은 느리게 재료를 짜내 영양소 파괴 최소화
리큅은 고속모터로 섬유질 흡수 가능하게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익히지 않은 재료나 곡물을 그대로 먹는 로푸드(Raw Food. 생채식)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만들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주스와 스무디 등을 만들 수 있는 휴롬 주서기와 리큅 블랜더는 서로 180도 다른 방식으로 주스를 만들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2세대 휴롬 주서기
휴롬과 리큅의 가장 큰 차이는 ‘속도’에 있다. 휴롬 주서기는 회전 속도를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2세대 휴롬은 1세대 제품보다 회전수를 2분의1로 낮췄다. 분당 80회 회전하던 스크루를 40회로 2배 더 천천히 회전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휴롬 측은 “재료에 가하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회전열로 인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보다 더욱 자연에 가까운 신선한 주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모터가 빠르게 회전할수록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이 재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블렌더는 분당 2만4000번 이상 고속 회전하면서 재료를 분쇄한다.

휴롬 주서기는 분당 40회전에 불과해 손으로 짜는 듯한 효과를 내는 특징이 있다. 손으로 짜는 스퀴저는 오렌지나 자몽과 같은 한정적 재료만을 짜낼 수 있지만 휴롬 주서기는 모든 과일과 잎채소의 영양분까지도 착즙해 낼 수 있다.

리큅 블렌더
리큅의 블렌더는 기존 제품보다 속도를 더 올린 것이 특징이다. 최대 3.2마력, 분당 3만번 회전으로 여느 제품보다 속도가 빠르다. 그러면서도 1분30초 작동 후 컵 내부의 온도를 30도 아래로 유지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리큅 측은 “각종 채소류의 섬유질을 미세하고 균일하게 분쇄해 주어 섬유질의 체내흡수율을 높여준다”며 “순식간에 재료를 분쇄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섬유질은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생성할 수는 없지만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로 섭취를 해야 한다. 리큅 블렌더는 섬유질을 잘게 분쇄해 섬유질 섭취율을 높여준다.

특히 껍질 등도 찌꺼기로 배출하지 않고 갈아내 수용성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불용성 식이섬유도 섭취가 가능하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몸의 노폐물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부패균을 제거하고 대변의 체류 시간을 단축해주는 효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푸드 열풍에 맞춰 건강 주스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지만 효과를 얻기 위해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제품의 목적이나 사용후기 등을 체크해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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