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 초중반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환율이 상승 또는 하락 압력을 받으며 수급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어느 쪽으로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간밤 미국의 1월 엠파이어 스테이어 제조업지수가 1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 호조에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66%, 나스닥지수는 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2% 올랐다.
역외(NDF)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 물도 경제지표 호조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 물은 10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62.5원)보다 2.4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60원 중반선에선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하되며 상승폭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달러-엔 환율이 상승할 전망이다. 1060원 부근에선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 등이 환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인들의 주식 매매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환율에 주는 압력은 크지 않다. 뉴욕증시가 상승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가 이어진다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8시 2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4.57엔, 유로-달러 환율은 1.360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6.04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