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영증권은 25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분할보다 사업현황이 중요하다며 실적둔화가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한진칼홀딩스’와 항공운송사업을 하는 ‘대한항공’으로 분할한다”며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의 분할비율은 순자산 기준으로 0.1945968:0.8054032이며, 6월 말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8월1일 분할을 완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
엄 연구원은 “한진그룹은 순환출자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 구조를 없애기 위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며 “또한 지주회사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한진칼홀딩스가 대한항공의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작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합병 이후 한진칼홀딩스의 대한한공 지분율은 6.09%대로, 2년 이내 지주회사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지분 취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주가는 분할보다는 현재 사업현황이 중요하다”며 “최근 원화강세로 국내여행자의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성 일본노선 여객수요의 회복이 느리게 나타나고 있어 2분기까지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설립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지만, 중단기적으로 주가의 상승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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