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건물 옥상의 물저장 탱크가 터지면서 쏟아져 내린 물이 옆 건물 옥탑방을 덮쳐 20대 남성이 부상을 입는 보기드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낮 12시45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의 10층 원룸건물 옥상에 설치된 3t짜리 물탱크가 터지면서 옆 건물 옥탑방 지붕을 덮쳐 임모(26)씨가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로 조립식 가건물인 옥탑방 판넬지붕은 수압에 무너져내렸으며 원룸의 물탱크가 터지면서 수도 공급이 끊겨 이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한여름 물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사고를 목격한 조모(67)씨는 “물탱크가 터지는 사고는 처음 본다”며 “갑자기 벼락치는 소리가 들리면서 집이 흔들리는 진동과 함께 도로에 물이 흥건하게 흘러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후된 물저장 탱크가 내부의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건물주 등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