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한국증권은 4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703억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 4월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을 때,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4790억원이었다.
그는 "유가가 고점대비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부분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또 "현재 항공수요는 양호한 편이고 단기 전망도 상당히 좋지만, 투자심리는 바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반기에 `유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비용부담과 지진 영향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다 보니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이 갑자기 급등하자 `항공업은 환율이 오르면 나쁘다`는 인식이 최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객 및 화물 매출의 각각 50%, 7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외화환산손익은 현금 유출입을 수반하지 않는 장부상의 손익으로 과거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최근의 우려는 분명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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