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국증시는 펀더멘탈을 앞서가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 조정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1일자 한국전략 보고서에서 내놓은 향후 증시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가 1분기중에 놀랄 정도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재정부양책과 원화 약세, 팽창적 통화정책 덕이었다"며 "경기회복은 수출과 건설에 의해 주도될 것이지만 소비와 설비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회복 속도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느리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부양책 효과가 서서히 약해지고 있는 반면 세계경제 침체는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강하게 올랐고 펀더멘탈을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한 골드만삭스는 "1분기 기업이익은 괜찮았지만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좋지 않았는데 코스피지수 1400선은 내년 추정 PE대비 14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은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1300선을 연말까지 목표로 제시하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 7% 정도 지수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최악의 경우 1000선, 최상의 경우 16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업종과 종목 선택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달부터 공매도까지 부활하면서 업종과 종목들 간에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수출을 위주로 하는 IT주와 경기에 덜 민감한 소비재업종 등을 선호하며 일부 은행와 건설, 소매업체들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 하나금융, LG생활건강, 제일기획, LG전자, 현대건설, 웅진코웨이를 가장 선호하는 종목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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