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포스코건설은 26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 경계에 위치한 안카잉(An Khanh) 지역에 80만평에 달하는 베트남 최초의 자립형 신도시<조감도>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하노이의 랑(Lang)과 하노이 인접 하떠이성의 호아락(Hoa Lac)을 연결하는 27.8km의 고속도로를 건설해 주고, 그 대가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부지를 공급받아 진행하는 초대형 도시개발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두 사업(고속도로 건설과 신도시 개발사업)을 베트남 최대의 건설회사인 비나코넥스(VINACONEX)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26일 비나코넥스와 포괄적 사업협력에 합의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올 4월 17일에는 양사간 세부내용에 합의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7월 25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비나코넥스와 올 8월 중 고속도로 건설 및 신도시 개발을 위한 합작 본 계약을 체결한 후 비나코넥스가 지난해 5월에 착공해 이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신도시 건설을 위한 인프라 공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베트남 최초의 현대식 자립형 신도시를 표방하는 안카잉 신도시는 올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15년간에 걸쳐 약 14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신도시 부지 80만평은 단독주택 10만평(1351가구), 공동주택 10만평(6335가구), 상업 및 업무시설 10만평, 공공시설 19만평, 도로 및 공원용지 31만평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안카잉 신도시는 올 11월 개최 예정인 하노이 APEC회의 장소와 가까운 곳으로 여기에는 베트남 최고층인 75층 빌딩도 건설될 계획이다.
총 공사비 3억50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랑-호아락(Lang-Hoa Lac)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기존의 2차선 일반도로를 자동차 전용 6차로, 이륜차 전용 4차로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공사가 완료되면 시속 120km로 주행할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현대식 고속도로가 될 전망이며, 또 자동차와 이륜차를 분리한 베트남 최초의 고속도로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