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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40원대 안착..현대건설 BW수요 6천만불 대기

손동영 기자I 2000.11.17 10:08:06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 안착, 치열한 수급공방을 벌이고있다.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많지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의 달러매수 심리가 강하고 현대건설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을 위한 6000만달러의 수요도 대기중이다. 17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높은 1139.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부터 주가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달러매수가 몰리며 10시쯤 1141.30원까지 상승했다. 10시6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높은 1140.70원. 외국인들은 10시5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2억원, 7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이날 외환시장에는 지난 15일 외국인 주식매수 대금이 공급될 전망이지만 실제 물량은 많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선물환시장에서 환율이 1140원을 돌파,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심리가 강함을 보여준데다 미국주가 하락에 이어 국내주가마저 하락세로 출발하자 달러매수심리가 강해졌다. 개장직후 1139원대에서 일부 기업의 네고물량이 나왔으나 쉽게 흡수되며 환율오름세가 지속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그동안 은행권의 투기적 매수세가 아니라 기업들의 결제수요등 탄탄한 수요우위에 의해 1140원대까지 환율이 올라선 점을 주목해야한다"며 "정부의 개입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일단 전고점인 1142원대후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자꾸 뒤로 물러서면서 수요우위가 지속되고있다"며 "기업들의 달러수요가 환율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현대건설 BW 물량 6000만달러의 수요가 대기중인데다 동남아 통화등 주위 변수가 환율상승쪽"이라며 "1140원이 일단 저점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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