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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활용과 관련해 생산적인 활동과 관련된 특정 영역 3개를 제시하고 분야별로 ‘다른 사람들은 AI 기술·기능을 발 빠르게 익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자신은 뒤처져 있다는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4점 척도로 물었을 때 세 항목 모두 그러한 경험을 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영역은 ‘업무에 필요한 지식정보 습득’으로 응답자의 67.2%가 ‘가끔 있다’(55.1%), ‘자주 있다’(12.1%)고 답했다. 이에 대해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원은 “업무 현장에서 AI 도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은 잘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것 같은 부담감을 다수가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금융·재테크 분야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남들보다 뒤처져 있다고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9.1%가 ‘가끔 있다’(44.2%) 또는 ‘자주 있다’(14.9%)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가 각각 64.5%, 60.4%, 62.2%였으며 20대는 52.5%, 60대는 54.7%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원은 해당 문항 응답자 중 30대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온 것을 두고 “이는 사회·경제활동 초기 단계에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고 AI를 이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반면 20대는 자산 축적 단계 이전에 있는 경우가 많아 금융 분야 활용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불안 경험 또한 낮게 나타난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술 적응 과정에서의 불안은 응답자의 다수가 경험하고 있었으며 특히 업무·재테크·학습과 같은 실질적 영역에서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심리적 부담이 중장년층과 실제 AI 활용 집단에서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AI 활용이 활발할수록 편의성을 체감하지만 동시에 변화 속도에 따른 압박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생성형 AI는 우리 사회에서 효용성과 우려를 함께 경험하게 하는 이중적 속성의 기술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듯 보인다”면서도 “AI의 효용을 극대화하면서도 사회구성원들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AI 답변의 신뢰성 제고, 개인정보 보호 강화, 노동시장 변화 대응, 세대·집단 간 격차 완화를 위해 기술적·정책적·제도적 차원 등 다층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