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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STX엔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이 미래라는 모토(Motto, 좌우명) 하에 민수 친환경 기술개발 및 방산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말처럼 STX엔진(077970)의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뜨겁다. STX엔진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76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2022년 전체 R&D 투자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별로 약 25억원을 R&D에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R&D비용은 총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3년 R&D 우수성과 10선 선정 쾌거
덕분에 STX엔진은 지난 1월 한화와 함께 이집트 K9 국산화 엔진 PJT 수주에 성공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K9용 국산화 엔진 내구도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STX엔진은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 R&D 우수성과 1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대표는 “STX엔진은 30~40년 동안 원천기술을 응용해 생산해왔기 때문에 해외 전문 업체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미약하다고 평가받던 설계와 개발 부분도 최근 신형 전차용 엔진을 선제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STX엔진은 K-방산의 높아진 위상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독자 기술 확보는 물론 제품 구성을 다각화해 세계 유수의 방산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핵심기술 부재로 막혀있던 방산 수출 길에 독자 기술 엔진 개발로 K-방산 확대에 물꼬를 튼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종합 방산 엔진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를 넘어 세계 엔진 제조사들과 경쟁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진뿐만 아니라 파워팩, 하이브리드 시스템, 해상 추진 시스템 등 엔진과 연계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통합군수지원사업을 포함해 토탈 솔루션 회사로서 성장을 목표로 준비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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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성공적으로 국산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육상엔진과 마찬가지로 해상엔진 역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독자 영역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STX엔진은 육상엔진 부품의 90% 이상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해상엔진의 부품 국산화율은 50%에 머물고 있다.
이 대표는 “육상엔진은 대규모 국내 양산 물량을 바탕으로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며 “반면 해상 엔진의 경우 한정된 선박 신조로 물량이 부족해 경제적 측면에서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화오션,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방산물량 수출 확대 움직임 등을 고려했을 때 해상엔진의 부족한 물량을 수출사업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상도 육상과 마찬가지로 국산화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가 이후 유지보수(MRO)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해상엔진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방산과 민수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STX엔진에서는 선제적으로 민수사업을 통해 확보한 친환경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엔진에서도 친환경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육상엔진과 같은 독자 기술 엔진 개발 및 판매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TX엔진의 경쟁력이 협력업체의 성장으로부터 창출되는 만큼 상생경영을 통해 상호 신뢰성 구축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STX엔진은 대표이사가 협력업체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STX엔진의 가격·품질 경쟁력은 협력업체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호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다”며 “해외 전시회 동반 참관 등 STX엔진과 협력사 간 공통 교류행사를 개최해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