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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인터뷰하면 남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저랑은 임신이 불가능하다.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는 걸 알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여자인 줄 알고 있었다. 수술하게 된 이유도 가슴 때문에 네가 남들한테 걸릴까 봐 빨리해버리라고 그래서 했다. 같이 살려고”라고 말했다.
특히 전청조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슴 수술 자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술 자국 상처도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줄 수 있다”라고 남자임을 강조했다.
또 그는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나만 살게 된다. 우려되는 건 제가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산다”라고 걱정하면서도 “전 남현희에게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 주면 줬지 받은 적 한 번도 없다. 남현희 여동생이 애 낳고 놀고 있는데 매달 용돈 500씩 줬다. 어머님께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에게 5000만원을 주고 현금으로 차도 사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전청조와 연락했다는 교도소 동기는 다소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일벌려놓고 왜 남현희에게 갔냐고 물었다. 그 사람 붙잡기 위해 간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가 있는데 엄마의 공인인증서가 깔려 있어서 그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걸 받으러 갔는데 신고가 됐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청조의 동창들은 전청조가 중학교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타인의 외제차를 찍어 자신의 차라고 우기고 기억상실이 있는 척 연기를 하고, 자신의 부고 문자를 스스로 보내고, 시한부 환자라고 말했다는 것.
동창들은 “우리가 얼굴도 알고, 이름도 다 아는데 언론에 나타난 게 이해가 안 된다.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좀 멍청하고 치밀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의아해했다.
이에 전문가는 “전청조는 남현희를 숙주로 사용했다. 여성지하고 인터뷰를 결정한 순간부터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 큰판을 벌이기 위한 전초전인 거다. 하지만 그 판단이 틀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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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선 전청조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가겠습니다”라고 작게 말한 후 호송차에 올랐다. 그 대신 전 씨의 변호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 씨는 본인의 사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이라며 “억울하다는 부분도 없다”고 했다.
남현희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전청조의 변호인은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만 했다. 또 전 씨가 밀항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전 씨는 현재 보유한 자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씨 측은 전날 “공범이 아니라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다. 경찰에 차량(벤틀리)을 압수해 가져갈 것을 요청했다”는 입장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