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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앵 가벨은 2004년 도나텔라 플리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지휘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6년까지 2년간 런던 심포니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20년 프랑스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 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의 객원 지휘를 맡았다. 2025~26 시즌부터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
공연은 코른골트의 ‘슈트라우스 이야기’로 막을 올린다. 이어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이자 첫 펜디 음악상 수상자인 첼리스트 최하영이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으로 서울시향 첫 무대에 오른다.
최하영은 “서울시향의 연주는 일곱 살 때 세종문화회관에서 처음 봤다. 어릴 적부터 봐 왔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돼 영광이며, 좋은 계절 가을에 특별하게 생각하는 곡을 연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발레와 옛 궁전 춤들을 연상시키는 변주곡들, 서정적이고 인상적인 느린 변주곡, 극적인 첼로 솔로 카덴차 등 다양한 양식이 한 곡에 담겨 있는 작품으로 첼로가 가진 폭넓은 음역대 속에 녹아있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느낄 수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프랑스 낭만주의 선도자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 총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환상 속에서 주인공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죄로 처형당하고 온갖 잡귀, 마녀, 괴물들이 모여든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악몽을 꾼다는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