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이해수,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장병호 기자I 2023.09.11 08:20:35

청중상·오스나브뤼크 음악상 등 함께 수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비올리스트 이해수(24)가 제7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비올리스트 이해수. (사진=금호문화재단)
11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이해수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7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와 2개 부문 특별상(청중상·오스나브뤼크 음악상)을 수상했다. 1위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429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9000 유로(한화 약 1285만원)를 받는다. 특별상의 부상으로 악기 케이스도 수여받으며, 오스나브뤼크 심포니와의 협연 기회를 받게 된다.

올해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하프, 더블베이스, 피아노 삼중주 그리고 비올라 부문을 대상으로 열렸다. 비올라 부문은 지난 2~10일 9일간 진행됐다. 예선 심사를 거쳐 46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이해수를 포함한 최종 3인의 비올리스트가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해수는 뮌헨 헤라클레스 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앤드루 그램스 지휘)과 함께 윌리엄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을 협연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2위는 시상되지 않았다. 3위는 독일의 이오넬 운구레아누, 일본의 코노에 타케히로가 공동 수상했다.

이해수는 201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8년 프림로즈 비올라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및 한국인 최초 우승, 요한센 국제 현악 콩쿠르, 알버트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줄리아드 예비학교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로베르토 디아즈, 신연 황을 사사하며 졸업했다.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을 사사하며 석사과정을 마쳤다.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1590년 제작된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를 연주하고 있다.

1952년 시작한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기악, 성악, 실내악 등 21개의 부문을 개최하며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다. 비올라 부문은 1962년 처음 개최됐고 올해 15번째를 맞이한다. 비올라 부문 한국인 입상자로는 이유라(2013년 1위), 박경민(2013년 2위) 등이 있다.

다른 부문의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정명훈(피아노, 1973년 2위), 김다솔(피아노, 2011년 3위), 노부스 콰르텟(현악 사중주, 2012년 2위), 황수미(성악, 2012년 2위), 김봄소리(바이올린, 2013년 공동 2위), 함경(오보에, 2017년 1위 없는 2위), 김한(클라리넷, 2019년 공동 2위), 김유빈(플루트, 2022년 1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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