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이 부진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기준 모바일 카메라 모듈 매출도 연초에는 6530억원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4360억원으로 낮췄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관련 매출에 대한 전사 의존도는 2021년 66%, 2022년 53%, 2023년 38%로 빠르게 낮아지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모바일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초 2억6000만대로 전망됐으나 현재는 2억4000만대를 미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재고는 낮아졌으나 최종 수요 개선은 불확실하다”며 “특히 A시리즈 중심의 중저가 모델이 부진하면서 이에 대한 노출도가 큰 중견 카메라 업체들의 체감은 실제 업황보다 더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향되는 점은 불안 요인이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전장, 센서, 외주생산 등에서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센서 매출은 지난 2021년 1970억원, 2022년 2350억원, 2023년 265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모바일 지문인식센서는 카메라 모듈과 마찬가지로 부진하지만 웨어러블 심박, 온도 센서 성장세가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하향 차령용 지문인식센서 및 공기압 센서로 사업 다각화 계획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전장 부문에선 차량용 카메라와 LED 모듈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 확정 수주잔고는 1조5000억원 이상인데,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5년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한 것”이라며 “매출 기여도는 올해 16%에서 2025년 31%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