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11월28~12월2일) 약 1% 하락했다. 지난주 6만1000원에서 거래를 마친 뒤 전날 6만400원에 한주를 마무리했다. 한주간 주가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 장중 6만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6만전자’가 위태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일(5만9400원) 이후로 약 한달 여만에 처음이다.
|
다만 외국인은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총 1510억6787만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 영향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하루만 3.51% 하락하면서 한주간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업황 둔화 우려가 커졌다. 또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 수출이 둔화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르면 D램·낸드플래시 등의 제품가격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줄어들면서 11월 수출은 지난 달(-17.4%)에 이어 감소(-29.8%) 폭이 확대됐다. 다만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4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전망이다.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내년 디램(DRAM)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디램 가격이 3~4개 분기 연속 전년비 2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26조5000억원으로 올해 50조원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 소진은 오는 2024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고 내년 하반기 반등에 대한 리스크는 큰 상황”이라면서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놓고 볼 때 현재 주가는 많은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지만 목표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을 낮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