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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방선거는 4년에 한번 열린다. 이번 선거에서는 직할시와 현 등의 지방 각급 단체장과 각급 지방 의회 의원들을 선출한다. 2024년 1월 치러지는 차기 대만 총통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초전이자 현 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의미가 짙다.
이번 선거에서 차이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대만언론은 여당인 민진당은 반중 카드를 내걸어 국민당에 맞서지만 판도를 뒤집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당의 지방 선거 패배는 차이 총통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민진당 정권 연장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 가장 큰 관심사는 수도 타이베이 시장 선거다. 12명의 ㅎ보가 경쟁을 벌이는데 현지 매체들의 여론조사에서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이자 제1야당인 국민당 소속인 장완안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대응 책임을 맡았던 보건복리부장(장관) 출신 천스중 민진당 후보와 전 타이베이 부시장인 황산산 친민당 후보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마지막 지지율 조사에서 장 후보는 지지율은 36%, 천 후보와 황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5%, 24%다.
한편 이날 선거와 함께 시민권을 만 20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국민투표도 함께 치러진다. 가결되면 젊은 유권자가 늘면서 대만의 미래 정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