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심(004370)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건면 제품(신라면 건면, 라면왕 김통깨, 멸치칼국수)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늘어난 78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불어온 저칼로리 열풍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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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건면을 시작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면은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맛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농심의 후속 건면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는게 농심의 분석이다.
지난 8월 출시한 ‘라면왕김통깨’는 2달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일반 라면의 깊고 진한 국물 대신 시원하면서 고소한 국물로 개발해 가볍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건면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구운 김 후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로 차별화된 고소함을 살리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1997년 출시돼 건면시장의 장수제품이자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멸치칼국수’도 최근 저칼로리 트렌드에 따라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9% 늘어난 137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음료 제품인 농심 웰치제로는 출시 6개월 만에 2500만캔이 판매되며 건면 이외 음료에서도 저칼로리 열풍은 확인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에 ‘파스타랑’과 ‘사천백짬뽕사발’ 등 신제품의 활약이 힘을 더한다면 올해 최초로 건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건면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