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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어 한 총리의 임명동의안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한 총리의 임명동의안은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열흘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변화 영향이 컸다. 앞서 167석의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며, 진통 끝에 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의총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리자 민주당은 내부 투표까지 거친 끝에 임명동의안 가결 투표로 당론을 정했다.
관심사는 정 후보의 거취다. 18개 부처 가운데 후보 미정인 교육부를 제외하고 정 후보자만 임명이 보류되고 있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협조로 한 총리의 임명안이 통과된 만큼 정 후보자의 임명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야권과의 대치 강도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으로 출국하는 22일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발표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