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선 연구원은 “삼성SDI는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과 LG향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원형, 파우치형 중심에서 각형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하나기술의 각형 전지에 대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기술은 특히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전지인 반고체전지 생산 설비 턴키(조립+활성화 공정) 파일럿 시스템을 지난해 공급했다. 올해 유럽 ESS 산업용 반고체 장비 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수년 내 추가 공급이 진행될 경우 2000억원대로 예상한다.
또 정부의 폐배터리 관련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환경 공단 관할 4개 권역별로 반납센터 설치가 예정돼 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운영을 목표로 2022년에 국내 설치 예정으로 관련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와 별도로 국내 2개 기업과 폐배터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10억~2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수백억원대의 공급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UTG 열면취(유리를 마이크로 단위로 정밀하게 깎아내는 기술) 장비 시장 조기 진출도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당초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던 UTG 열면취 장비를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조기 공급할 수 있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UTG 수율 개선을 위한 필수 장비로 관련 공급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나기술의 2021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1731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96.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박 연구원은 “연초 예상 매출보다 부진한 이유는 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공사 등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꾸준히 주요 3사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