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7개 카드사의 지난 한 달간(5월)전체 카드대출 이용액(취급액)은 7조5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월) 대비 약 0.8%(62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장기 카드대출(카드론)은 1.6%(-591억원) 소폭 감소했지만, 단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이 3.1%(1214억원) 늘면서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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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월 들어 카드대출 수요가 다시 살아났다. 코로나 확산이 멈칫하자 그 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난달 11일부터 카드사를 통해 지급면서 카드 사용 자체가 늘어난 효과도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실제 8개 전업 카드사(BC카드 포함)의 지난달 국내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1355억원으로 전월(4월) 대비 13%(5조1909억원), 전년 대비 약 2.3%(9956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평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7개 카드사의 지난달 전체 카드대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1%(4842억원) 감소한 규모다. 특히 단기 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는 9.6%(-4220억원)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대출과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 금융지원으로 최근 4~5월 사이 카드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6개월 뒤 유예 만료 시점이 한 번에 오게 될 경우 대출금을 갚기 위해 카드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