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뱅킹은 필요하지만 뱅크는 필요없다’ (Banking is necessary, Banks are not)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은행산업의 변화를 일찌감치 예측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같은 명제는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금융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피해주로 꼽힌다. 경기 침체를 막으려고 기준 금리를 내리니 은행은 수익성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국경이 닫히고 나라 안에서도 왕래가 끊기니 투자와 자금 조달이 막혔다. 여기서 돈을 벌어온 증권사도 사정이 좋을 리 없다.
전통적으로 고배당 성향을 보여온 금융주이지만, 수익이 감소하면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수익률 안 좋았던 상품(레버리지 포함)이 은행주를 추종하는 DPST(-36%)와 BNKU(-30%)라는 점은 금융주의 현재 처지를 대변한다.
모든 금융주 처지가 울적하지만은 않다.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진화한 금융주는 외려 코로나 19를 디딤돌 삼아 전진하고 있다. 기저에는 언택트(Untact·접촉을 뜻하는 Contact의 반대 의미)가 자리한다. 아무리 코로나 19가 무섭더라도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 활동은 필요하다. 그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급부상했다. 순차로 전자상거래 대금을 결제·환불하거나 송금·예치하는 기술 기업이 뒤이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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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 주식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올랐다. 온라인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와 KG모빌리언스(046440)는 연초 이후 주가(8일 기준)가 88%와 44% 각각 상승했다.
△티커 정식 명칭
·DPST: Direxion Daily Regional Banks Bull 3X Shares
·BNKU: MicroSectors U.S. Big Banks Index 3x Leveraged ETN
·ARKF: ARK Fintech Innovation
·IPAY: ETFMG Prime Mobile Payments
·FINX: Global X FinTech Thema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