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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 vs 통합 ‘TK’ 싹쓸이… 253개 지역구 지역별 판세는?

신민준 기자I 2020.04.13 06:00:00

총선 D-2, 민주 ''130+α'' 통합 ''110+α'' 기대
민주 수도권·호남, 통합 TK·PK 우세 전망
민주·통합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수도권 유세 집중
민주 ''방심 경계'', 통합 ''지지층 결집 호소''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30석 이상 의석을 , 미래통합당은 110석 이상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호평 등의 영향으로 정부 지원론이 힘을 받고 있는 만큼 수도권과 호남지역 등을 기반으로 우세를 굳히겠다는 기세다. 특히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더한 단독 과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수도권 등 상대적 열세 지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양당의 유세 분위기도 정반대였다. 여당 지도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방심을 경계했지만 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 수도권 압승 다짐… 통합, 막판 뒤집기 기대

양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곳은 바로 수도권이다. 수도권에 전체 의석수(253석)의 절반 가량(121석)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82석, 통합당(당시 새누리당) 35석을 차지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자체 분석 결과 이번 총선 역시 구도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총 49석인 서울에서 예상 획득 의석수를 35석 이상으로 추산했다. 한강 이북의 강북벨트 대부분을 석권하고 통합당의 우세지역인 강남벨트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통합당은 서울의 예상 획득 의석수를 16석 정도로 추산했다. 양당이 핵심 승부처로 꼽는 공통된 지역은 △광진을 △동작을 △송파을이다. 총 59석의 경기 지역은 민주당은 41석 이상, 통합당은 26곳 이상을 노리고 있다. 13석이 걸려있는 인천에서 민주당은 현재와 같은 7석 이상, 통합당은 4곳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민주당은 수도권 압승을 노리고 있다. 통합당은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4.15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왼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TK, 통합당 싹쓸이 구도 … PK, 양당 최대 승부처

65석의 영남은 대구·경북(TK) 25석과 부산·울산·경남(PK) 40석으로 나뉘어져 있다.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이 TK 21석, PK 27석으로 48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영남에서 총 9석을 얻는데 그쳤다. 우선 TK는 통합당의 절대 우세가 점쳐진다. 통합당은 25석의 TK싹슬이도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대구 수성갑) 등 통합당 출신 인지도 높은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도 통합당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 대구 수성갑 후보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남의 최대 승부처는 PK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PK에서 현행 8석에서 2석을 더한 10석을 노리고 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서부산 권역을 중심으로 승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한석도 얻지 못한 울산에서 북구 등 1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당은 부산 14석, 울산 5석, 경남 11석 등 총 30석 이상의 경합 우세 또는 우세를 예측하고 있다.

◇호남, 민주 절대 우위…충청, 민주 vs 통합 팽팽

20대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던 호남은 민주당이 28석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관측도 나온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1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호남 출신 정치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28석의 세종·대전·충남북에서 민주당은 15석, 통합당은 16석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민주당은 8석의 강원에서 2~3석, 통합당은 4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광재 강원 권역선대위원장을 앞세우고 있다. 통합당은 재선의 김진태 강원 권역선대위원장으로 맞서고 있다. 3석의 제주는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다. 통합당은 12년만에 1석 이상의 성과를 바라고 있다.

◇이낙연 “끝까지 겸손” vs 황교안 “文정권 막아내야”

한편,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지난 2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 후 첫 만남을 가졌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얼마 전부터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큰절을 드렸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문재인 정권을 막아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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