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금융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요청하는 신용평가 이의 제기 시스템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신용평가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9월~올해 7월 코리아크레딧뷰로와 나이스평가정보의 개인 신용 평가 결과 이의 제기 반영률은 약 3%에 불과했다. 이의 제기는 개인이 직접 자신의 신용평가 결과가 나온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요청하는 것이다.
업체별로 나이스평가정보의 경우 이 기간 모두 6605건의 이의 제기를 접수해 177건만 반영했다. 나머지 6428건은 기각했다. 이에 따라 반영률은 2.68%에 그쳤다.
KCB도 같은 기간 1만19건의 이의 제기를 접수해 이 중 307건만 반영했다. 반영률은 3.06%에 불과했다.
전체 고객 대비 이의 제기 건수도 적었다.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관리하는 고객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4559만8000여 명, KCB의 고객 수는 작년 말 기준 4588만7000여 명이었다. 그러나 이의 제기 접수 건수는 각각 약 6000건, 1만 건에 그쳤다.
제윤경 의원은 “부정적인 신용등급 이력은 1년 안에 회복시켜줘야 빠른 재기가 가능하다”면서 “이의 신청권이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의 제기 반영률이 낮은 이유를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