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랠리 배경된 JP모건 행사..또 `대박株` 나올까
8~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에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이 행사에서 셀트리온(068270)이나 한미약품(128940)과 같은 소위 ‘대박’ 기업이 나온 것을 목격한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올해 역시 높은 기대감 속에 투자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이러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株)들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신라젠은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 글로벌 임상을 함께 진행 중인 미국 리제네론 등과 컨퍼런스나 1대1 파트너링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텔콘의 관계사 비보존은 이번 행사에서 신약 후보 물질 오피란제린(VVZ-149)의 기술이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로메드는 공시를 통해 회사 연구개발 현황 및 기술 경쟁력, 향후 사업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행사다. 지난해는 셀트리온이 그간의 성과와 향후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신약 임상 진행 현황 등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5년 한미약품이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신화를 써내려간 원동력도 바로 이 행사였다.
이 컨퍼런스는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이 분야 세계최대 행사다. 그렇다 보니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 업체들에게 특히 큰 기회가 된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수출 소식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연구개발(R&D) 민감도가 높아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라는 큰 이벤트로 인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4차산업혁명 트렌드 미리 보자”..CES 관심 고조
샌프란시스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에서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8`가 개막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IT와 자동차 기업 등이 모여 기술력을 뽐내는 CES를 보면 올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할 예정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투자 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CES 관전 포인트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으로 꼽았다. 세계적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주목받을 산업군으로 추천했다.
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800선을 넘어서면서 `1월 효과`를 누릴 정부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초연결 지능화(빅데이터), 스마트 공장, 핀테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8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이 올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데 정부 정책이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IT와 가전 분야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CES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율주행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이 CES에서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AI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으로 이목이 쏠릴 것”이라며 “자율주행 자동차용 인공지능 시스템, 데이터 분석, 교통, 네트워크 인프라, 센서 등에 대한 관심을 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