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21일(수) 오후 3시 20분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중저가 화장품 ‘미샤’의 에이블씨엔씨 인수를 완료한 IMM PE가 앞으로 100일 본격적인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돌입한다. 천연화장품을 키워드로 미샤만의 강점을 찾기 위해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8일 에이블씨엔씨의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 구성을 최종 마무리하고 향후 100일 간의 브랜드 컨셉트 구축을 위한 컨설팅 작업에 들어간다. IMM PE는 기존 경영진과 화장품 업계에서 영입한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를 공동 대표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송인준 IMM PE 대표이사, 김영호 IMM PE 수석 부사장, 이해준 IMM PE 부사장, 김정균 IMM PE 상무 등 IMM PE의 임원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주요 경영진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미샤 브랜드 경쟁력 재고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작업을 위해 전략 컨설팅 업체가 파견된 상태이며 저가 경쟁에 밀린 브랜드 되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향후 6개월 동안 미샤 브랜드 살리기가 IMM PE의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맞은 브랜드 미샤를 살리기 위한 묘책은 최근의 트렌드인 ‘천연 화장품’에서 찾을 예정이다. 하지만 단순히 천연 성분 화장품이 아니라 전성분을 확인하고 소비를 하는 스마트한 소비 계층에 소구할 새로운 돌파구를 개발하기 위한 컨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쟁 업체들이 성분의 힘을 강조하는 천연 화장품 이미지로 치고 나갈 때 미샤는 컨셉트 전환에 실패해 경쟁에서 밀렸다는 자체 분석이다.
미샤는 한때 에스트로더의 ‘갈색병(나이트리페어크림)’ 보다 가성비가 좋은 타임에볼루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 이후 빅히트를 치는 후속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점유율 경쟁에서 소외됐다. IMM PE는 미샤의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저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 대표는 “미샤는 누구나 다 알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높다”며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치고 나갈 잠재력을 충분하다”고 말했다.
IMM PE는 에이블씨엔씨의 창립자인 서영필 대표가 보유 중인 보통주 495만여 주 가운데 431만여 주를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인수가는 약 1882억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