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주최하고 육군정보학교와 (사)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드론 조종기술뿐만 아니라 드론과 관련한 기네스북 도전 행사를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보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육군은 드론을 미래의 핵심전력으로 주목하고 민간의 우수한 드론기술을 군사 분야에 적용해 군사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드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경연대회는 육군이 주최하는 만큼 민간에서 주로 시행하는 드론 레이싱대회와는 달리 군의 특성을 반영해 진행된다. 육군의 전투 장비인 전차·장갑차·군용트럭 등을 이용해 표적을 설치해 놓고 제한된 시간 내에 은폐·엄폐된 표적을 찾아 촬영해 기지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지정된 감시·정찰지역을 3회 비행하면서 모든 표적을 정확하게 촬영해 먼저 복귀하는 순서대로 우열을 가리는 이 경기는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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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드론 편대비행을 시도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안효성 연구원은 그 동안 자신이 연구해온 군집드론 제어 시스템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육군도 이 드론 편대비행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다중 편대비행을 통한 감시정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3일에 있는 ‘드론 세계 기네스북 도전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네스북 도전을 희망한 아세아 항공직업전문학교 등 7개 학교 학생 80여명과 드론 동아리활동으로 숙달된 장병들이 드론 300여대를 동시에 띄워 3분 이상 하버링(Hovering)을 한다. 하버링은 비행체가 공중에서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상태로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드론의 전파대역 차이와 드론 상호 간 주파수 간섭문제로 일정 지역에서 20대 이상 동시비행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군내 무인기 운용인력을 육성하고 관련기술을 연구해온 육군정보학교와 대학교 및 단체 등이 서로 협력해 기네스북에 도전함으로써 제한된 주파수의 효율적 사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도전행사는 드론 조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습할 수 없어 준비시간이 촉박하고 300여대에 이르는 드론의 주파수 간섭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위치를 배정해야 하는 등 극복해야 할 제한사항이 많다. 육군은 이번 도전행사를 한국기록원에 공식 기록하고 도전이 성공할 경우 세계 기네스북에도 기록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