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NH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와 KT(030200)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음으로서 관련 업체들의 단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석·안재민·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장기적으로는 은행업에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선정된 ICT 업체들에게는 금융과 결합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9일 카카오(035720)가 주도하는 한국카카오뱅크와 KT(030200)가 주도하는 K뱅크은행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1개월 내 본인가를 결정하고 6개월 내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와 KB금융(105560), KT(030200), 우리은행(000030) 등 업체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한다는 측면에서 단기 투자 심리에 상당히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은행업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기존 은행권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 시장의 경쟁 심화와 취급 대출의 부실 확인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모델에 대한 평가와 기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른 판단이다.
특히 카카오와 KT 등 ICT 업체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모바일 시대에 맞게 만들어진 금융 서비스임을 감안하면 카카오와 KT는 새로운 금융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한 기존 서비스의 차별화와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인터파크그룹에 대해서는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파크의 투자포인트는 B2C와 B2B 플랫폼의 경쟁력이며 인터넷전문은행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돼있지 않다”며 “은행법 개정 이후 추가 인가에 도전할 계획인 점에서 지나친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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