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친 ‘피겨퀸’ 김연아를 보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를 통해 “소치는 올림픽 역사의 수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는 김연아가 무결점의 연기를 펼쳤음에도 러시아 선수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에게 뒤져 은메달에 그친 데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다.
이어 배성재 아나운서는 “푸틴 동네 운동회 할거면 우릴 왜 초대한 거냐”며 러시아 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멘트는 이날 새벽잠을 설치며 김연아의 고별전을 지켜본 대다수 한국인들의 심정을 대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SNS 상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배성재 아나운서 뿐만이 아니다. 러시아 언론인 ‘R-sport’의 피겨 전문기자 안드레이 시모넨코 역시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소트니코바는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아델리나의 예술점수는 김연아나 카롤리나 코스트너보다 낮은 게 당연하다. 지금 점수보다 1.5점은 더 낮았어야 했다”고 거품을 지적했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144.19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74.92점으로 1위였으나 점프 실수를 저지르고도 프리에서 무려 149.95점을 얻은 소트니코바에 선뜻 이해하기 힘든 역전을 허용했다.
김연아는 합계 219.11점에 그친 반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24.59점(쇼트 74.64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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