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미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3%대의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 경제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증시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저성장 국면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종목은 있기 마련이다.
KB투자증권은 현대그린푸드(005440),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046440), AK홀딩스(006840)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성장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은 시기에 향후 성장성이 있고 성장세가 지속가능하며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그룹 안에서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에서 성장성과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룹내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유일하게 오너 모두 지분을 소유해 향후 기업가치 증대와 위상강화가 기대된다”며 “또 식자재 유통 시장 역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보유지분 가치만 이미 1조4600억원으로 자체 영업가치 1조원까지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에 대해서는 전자결제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작년부터 급성장한 전자결제 시장 성장 모멘텀은 올해 가속화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신용카드 대체수단 활성화 의지, 스마트 디바이스 인프라 확산에 따른 결제시장 확대, 국내 전자상거래 성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온라인과 휴대폰 결제시장 1위 기업인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
마지막으로 AK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경우 비상장회사들의 기업공개(IIPO) 모멘텀을 높이 샀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애경산업, AK컴텍, 애경화학 등 4개의 비상장자회사들의 성장성과 IPO 모멘텀이 주목된다”며 “특히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의 성장세를 주도하며 올해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간 50억~60억원의 현금유입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