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변 씨와 같은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올해 추석선물을 실속과 알뜰 상품 위주로 준비했다. 백화점은 10만원 안팎의 선물을 주력으로 내걸었고 대형마트는 5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얇아진 지갑 탓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예년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백화점, 10만원대 실속상품 확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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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에 칡넝쿨 같은 무늬 때문에 ‘칡소’로 불리는 전통한우인 ‘울릉칡소’와 강원·경기·경상도의 인증된 한우만을 모아 만든 ‘친환경 명품 8도 한우세트’를 한정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특히 한우 대중화 추세에 맞춰 10만원대 실속형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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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 점포 특설매장에 비치한 쿠폰북을 가져온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식약청 인증을 받은 현대백화점 직영 굴비 가공장에서 제조한 굴비세트(20마리) 가격은 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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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곶감’(40개) 6만원, ‘행복한우’(3.2kg)와 ‘참굴비 특선’(20마리)는 각각 10만원, ‘신세계 은갈치’(4~5마리) 11만원, 호주산 ‘비프 갈비’(3.2kg) 12만원 등이다.
◇ 꼭지 달린 사과, 가격 10% 저렴
대형마트에선 4만원대 굴비세트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자린고비 참굴비세트3호’(20마리)를 4만98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중저가 수산물 세트의 대표격인 멸치와 김은 ‘남해안 은빛멸치’를 2만7000원, ’김 고유의 맛을 살린 재래김‘은 1만3000원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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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전체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3만원 미만 상품으로 준비했다. 5만원 이하까지 포함하면 3분의 2가 중저가 선물세트다.
특히 고객들이 많이 찾는 15개 인기 선물세트를 선정해 배, 사과 등 산지기획 과일세트는 1만원, 위생용품 및 조미료 선물세트는 5000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또 오는 26일까지 과일·생선·고기·두부·나물 등 제수용품 23개 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28% 가량 인하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