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통합진보당이 12일 이날 중앙위원회 전 개최하기로 했던 전국운영위원회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대표단 합의점을 찾지 못해 취소된 만큼 중앙위 또한 순탄하게 진행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이날 열리는 중앙위원회 전 운영위원들이 모여 ‘혁신비대위원장 추천의 건’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대표단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열리지 못하게 됐다. 때문에 중앙위에서 경선 비례대표 거취 문제 뿐만 아니라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도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11차 전국위에서 현장 발의됐던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운영위원들은 “중앙위 전 공동대표단이 숙의를 하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대표단간 합의로 비대위원장이 정해지기를 기대하며 안건을 반려했다. 이어 중앙위 전 전국위를 한 번 더 열어 이를 합의하기로 했다.
유시민 공동대표와 심상정 공동대표는 합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중앙위를 2시간여 앞둔 시간까지 대표단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결국 전국위는 취소된 것.
당초 비당권파 측에서는 강기갑 의원에 비대위원장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고, 강 의원 또한 이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전국위 취소로 당권파 측에서는 강 의원의 비대위원장 인선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전일 강 의원이 경선명부 비례대표 거취에 대해 당원투표와 국민투표를 50%씩 반영하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당권파는 “이는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제안”이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