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맥쿼리증권은 8일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며 삼성전기(00915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9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끌어내렸다.
맥쿼리증권은 "TV 수요 부진으로 가동률이 60% 밑으로 떨어지면서 LED 부문이 3분기부터 부정적 국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더 안 좋은 것은 LED 조명을 위해 새로 구입한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40대가 도착했고, 그 중 일부가 4분기부터 가동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이는 감가상각을 가속시킬 뿐 아니라 더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라며 "삼성LED는 TV 수요가 정상화되고 LED 조명 시장이 급성장할 내년 2분기 이후에야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공급 과잉에 대해 일찍이 우려한 바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 현실화되고 있다"며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쟁자들이 가격 인하를 통한 손실 만회에 나서고 있어 여건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MLCC 가격이 올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0%씩 떨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 부문 마진이 1분기 15% 및 2분기 12%에서 3분기 9%, 4분기 7%로 점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30% 및 10%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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