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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항공 "IFRS 하지 말자니까"

김정민 기자I 2011.05.15 12:00:00

자동차, 우량자회사 연결대상에서 제외
항공, 마일리지 반영으로 자본 24.6% 감소
에너지업종 자본 37.3%↑ 순익 68%↓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항공업계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 또한 우량자회사들에 대한 연결 범위가 제한되면서 자본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48개 IFRS 도입기업을 대상으로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자동차업종은 자본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6%, 1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갭에서는 30% 초과 대주주인 경우 연결대상 종속기업에 포함했으나 IFRS에서는 50% 초과로 규정해 우량자회사들이 대거 연결대상에서 제외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현대차(005380)의 경우 과거 회계방식에서는 3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아차(000270)를 연결대상에 포함했으나 IFRS에서는 연결에서 제외하고 지분법으로 경영실적을 반영한다.

개별기준으로 항공 또한 자본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4.6%와 9.3%가 줄었다.

과거에는 마일리지 원가를 보상비와 충당부채로 계상한 반면 IFRS에서는 마일리지 공정가치를 수익에서 차감해 부채인 이연매출로 처리하면서 자본과 수익이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에너지업종은 자본이 37.3%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8.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로 자본은 크게 증가했으나 그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퇴직급여채무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줄어든 것.

아울러 개별기준으로 제약업종은 자본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6%, 21.1% 증가했고 해운업종도 각각 9.7%, 56.3%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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