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휴대폰 폭발 자작극을 벌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블랙컨슈머 이 모씨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오후 이 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씨는 오는 22일 선거공판을 앞두고 있다.
탄원서에서 삼성은 "이 씨가 삼성을 헐뜯는 언론플레이와 1인 시위로 삼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에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편지를 수 차례 보내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씨는 작년 5월 삼성전자 휴대폰이 충전 중 폭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함과 동시에 삼성전자를 비난하며 인터넷상에서 `환불남`으로 불려왔다. 일부 언론을 상대로 거짓제보를 하고 삼성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삼성은 작년 9월 고소장을 제출했고, 결국 그의 주장이 자작극임이 드러나면서 올해 1월20일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3월25일 징역 3년을 구형, 오는 22일 선거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환불남 사건 이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 관련업계에서는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설명회`를 여는 등 블랙컨슈머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관련 기사 참조 : 활개치는 블랙컨슈머.."한 건 잘 잡으면 로또?", ☞관련 기사 : [기자수첩]'에린 브로코비치'와 '환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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