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현대중공업(009540)이 해운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을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당장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신사업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정관 변경을 통해 해운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결과 전일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목적 추가는 M&A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 혹은 수주 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내부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인 사업 진출로 해석되면서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IR 관계자에 따르면 해운업은 장기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많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진 역시 인터뷰에서 당분간 M&A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도 신규사업에 쓸 돈이 없다"며 "조선산업 전반적으로 중도금 납입 지연으로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현대오일뱅크 인수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현대重 사장 "해양플랜트 사업 강화하겠다"
☞현대重, 14억불 미얀마 가스전 공사 정식계약
☞조선업계 치킨게임 도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