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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4분기 실적발표일 변경 검토..삼성전자 때문에?

박호식 기자I 2008.01.08 08:51:48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오는 15일 삼성전자와 함께 4분기 실적을 발표하려던 LG필립스LCD(034220)가 실적발표일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와 실적발표가 겹치는데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해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때문이다.

8일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실적 발표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실적발표일을 변경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아직 변경할 것인지를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당초 오는 15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키로 하고 공시를 통해 이를 공지한 상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분기가 끝나면 돌아오는 둘째주 금요일에 발표하던 관례를 CES 일정으로 인해 셋째주 화요일로 변경하면서 날짜가 겹쳤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 내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으로 이목이 쏠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LCD업황 호전으로 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더 많은 성과를 냈는지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LG필립스LCD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최대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같은 성과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4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8200억원을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발표일을 바꿀 것인지는 오늘이나 내일 결정할 것"이라며 "내부 일정 등 여러가지가 고려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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