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망을 예금하세요

조선일보 기자I 2006.12.28 08:38:26


결심도 하고 혜택도 얻고…‘작심삼일’ 막아주는 금융상품들
새해 결심 통장에 새겨주고…원하는 대학 가면 금리 얹어주고…

[조선일보 제공] ‘주위에 담배 피우는 사람 3명 담배 끊게 하기’, ‘아빠 몰래 부자 되기’, ‘손주 보기 대작전, 사위 화이팅’, ‘부모님께 존댓말 사용하고 젓가락 예쁘게 잡자’, ‘형부터 장가 보내자’, ‘매일 10분씩 나를 위해 살자’…. 기업은행이 지난해 초 한시적으로 판매한 ‘새해 결심 적금’ 통장에 새겨진 새해 결심들이다. 나흘 뒤면 2007년이다. 금연·다이어트·해외여행…. 새해 소원 성취와 높은 이자율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새해 결심도 하고, 보너스 금리도 받고

기업은행은 내년에도 2월 말까지 ‘새해 결심 적금’을 받는다. 지난 해에는 3만7000계좌에 403억원이 모였다. 기본적으로 1년제 적금인데, 적금을 깨지 않으면 10년까지 자동 연장된다. 통장 안쪽에 2007년 결심을 30자(字)까지 새겨 준다. 금리도 꽤 짭짤하다. 적금 기본금리가 연 3.7%인데, 가입할 때 ‘새해 결심 축하 금리’ 0.1%포인트를 더 준다. 1년 동안 자동이체로 11회 이상 넣으면 자동이체된 금액에 대해 금리를 0.3%포인트 더 준다. 4.1%가 되는 셈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일정일에 넣는 정액적립식 금리 3.8%보다 이자가 높다.

기업은행의 ‘출발여행적금’은 내년에 이곳저곳 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자유투어의 국내외 여행상품을 최대 15%까지 할인해 주고, 스키장·래프팅·콘도 등 레포츠 상품도 깎아 준다. 갑자기 여행 경비가 필요할 때 최고 1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해지할 때까지의 약정 이자를 주는 게 특징. 금리는 1년 기준 3.8~3.9%선이다.

◆새해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새해 건강을 챙기겠다 다짐한 사람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1년제 예금상품인 외환은행의 ‘안심체크정기예금’은 1억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리도 최고 4.45%로 높은 편이다. 예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위내시경·복부초음파 등 기본 건강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3억원 이상이면 폐 단층촬영(CT) 등이 추가되고, 5억원 이상이면 전립선 초음파 등 정밀 진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난 후 서울백병원 등 전국 37개 병원에서 건강 진단 날짜를 고르면 된다.

국민은행의 시니어웰빙통장은 5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데 에비케어㈜와 제휴해 24시간 1:1 주치의 헬스케어 서비스, 각종 건강정보 제공, 병원 및 검진센터 검진 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 혜택을 받으려면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정기적금은 월 20만원 이상 불입해야 한다.

◆토익 800점 이상이면 금리 우대도

외환은행의 ‘자녀사랑 외화로유학적금’은 내년 자녀들을 해외연수 보내고 싶은 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달러, 호주 달러 등 주요 8개국 통화를 예치할 수 있으며, 유학경비를 송금할 때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이율은 4.9~5.1%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탑스 캠퍼스플랜 저축예금’은 대학생들의 내년 학업 의욕을 북돋아 주는 대학생 전용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학점 만점 기준으로 80% 이상을 받았거나 토익 800점 이상, 토플 230점 이상, 텝스 700점 이상을 땄을 때 6개월 동안 신한은행의 다른 상품 금리를 우대해 준다. 청약예금, 적립예금, 비과세장기저축에 가입하면 금리를 0.2%포인트 더 주는 식이다.

하나은행의 ‘신꿈나무 적금’은 어린이 교육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인데, 가입할 때 통장 안쪽에 가고 싶은 대학교 이름을 새겨 준다. 희망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기본금리 4.1~4.3% 이외에 2%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1만2600명이 가입되어 있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금리 2%포인트를 더 받고 있는 사람은 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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