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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도 외환보유액 3년여만에 4300억달러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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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12.03 06:00:00

한국은행, 11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4306.6억달러 전월비 18.4억달러↑…6개월째 증가세
"해외주식 호조 등에 운용수익 증가…예수금도 늘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운용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며 3년여 만에 4300억달러를 회복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 로이터)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말(4288억 2000만달러)대비 18억 4000만달러 증가한 4306억 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8월(4364억 4000만달러)이후 3년 3개월 만에 43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일간 변동성이 큰 날도 있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등 시장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금융정보 단말기 엠피닥터에 따르면 정규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지난달 월평균 환율은 1460.44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대해 “운용수익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주된 이유”라며 “해외 주식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가 높은 보유 채권으로부터 나오는 이자 수익 등이 운용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은행)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월 말 기준 99.54로 전월(99.53)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기타 통화 중에서는 일본 엔의 미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률이 1.4%로 가장 높았으며, 호주 달러(-0.3%)가 약보합이었다. 영국 파운드(0.6%), 유로(0.3%)는 소폭 강세였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은 3793억 5000만달러(88.1%)로 전월보다 13억 9000만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264억 300만달러로 4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 5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 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0월말 기준 4288억달러로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3조 3433억달러), 2위는 일본(1조 3474억달러), 3위는 스위스(1조 513억달러)였다. 8위는 사우디아라비아(4424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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