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내외 불확실성에 목표가 ↓...신사업 기대감은 여전-iM

김경은 기자I 2025.01.06 08:05:46

iM증권 보고서
해상운임·관세·신사업 비용 등 변수 상존
4분기 실적 부진 예상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iM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고의영 iM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에 대해 2024년과 2025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 12% 낮췄다.

LG전자는 해상운임, 관세, 신사업 관련 비용 등의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 해상운임의 경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4년 고점 대비 32%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32% 높은 수준이다. LG전자의 운반비는 지난해 3조1000억원에서 올해 3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 우려도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 중 하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세 인상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 H&A 부문의 미국 매출 비중은 30%대로, 일부 제품은 한국과 멕시코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신사업 관련 비용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V충전기, 로봇 등 신사업 관련 비용 집행 규모는 추정이 어렵지만, 4분기 실적 부진의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H&A, HE, VS, BS 체제에서 HS(H&A+로봇), MS(HE+IT), ES(HVAC+EV충전기), VS 체제로 변경했다. 고 연구원은 “HVAC 사업부가 본부로 승격된 점이 눈에 띄며, 향후 HVAC 실적이 별도 공시될 경우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6000억원, 영업이익 2508억원으로 37% 하향했다. TV 부문의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전장부품의 수요 부진 지속, 신사업 관련 비용 집행 등이 실적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