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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게임과 결합한 형태의 ‘00키우기’ 짠테크가 대세다. 게임 수행을 통해 재미를 느껴 앱 접속 빈도를 높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원(WON)뱅킹에서 반려동물 캐릭터를 키우며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출석·임무 수행 보상형 서비스 바크앤뱅크(Bark&Bank)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최종 성장단계(5단계)까지 키운 고객은 커피, 햄버거 등 자신이 선택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케이뱅크는 ‘돈나무 키우기’로 짠테크족(族)을 공략한 바 있다. 매일 케이뱅크 앱에 출석해 온도관리·물주기·비료 주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돈나무를 최종 성장단계(7단계)까지 키우는 게 목표다. 미션에 성공하면 100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돈나무를 키우고 수확하기까지 빠르면 사흘 만에 가능하다. 서비스 출시 3주 만에 60만명이 27만 그루의 나무를 키웠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출관리를 제한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돋보인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6월 합동 절약 게임인 ‘샐러드게임’ 참가팀을 모집했다. 애초 600팀(3000명)을 목표로 했지만, 신청 인원이 예상을 웃돌면서 1000팀(5000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샐러드게임은 닷새 간 5명의 팀원이 미리 설정한 예산 내에서 지출하면 지출 금액만큼 상금을 돌려받는 구조다. 지난 6월24~28일 진행한 1차 샐러드게임에선 참여자 5000명(1000팀) 중 1460명(320팀)이 게임에 성공했고 이들은 직전 주 대비 평균 14만원가량 절약했다.
토스의 ‘무 지출 챌린지’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기반으로 1일간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한 뒤 지출내역이 없다면 다음날 일정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무 지출을 일주일간 성공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제공하고 하루 실패 시 ‘되돌리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캐시워크는 짠테크앱의 대명사다. 캐시워크는 일정 걸음 수마다 현금성 포인트를 지원하며 특정 시간대에 특정 기업에 관한 퀴즈를 푸는 ‘돈 버는 퀴즈’도 이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최소 수십원에서 수만원까지 캐시를 지급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짠테크는 소비자들의 앱 방문 횟수를 늘려 마케팅 효과도 있다”며 “고물가 상황에서 당분간 관련 서비스는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