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연구원은 향후 업종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대선을 약 100일 남긴 가운데 승기를 잡은 트럼프의 발언이 업종별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주 미국에선 IT, 커뮤니케이션 등 기존 주도주의 낙폭이 커진 반면, 공화당 수혜주로 볼 수 있는 에너지, 금융, 산업재 등이 선방했고, 한국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세부적으로 방산, 건설, 조선 등 산업재와 통신, 음식료, 건강관리 등 방어주의 성과가 양호했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지만, 미국 대선이 조성한 시장 분위기는 바뀌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향후 3개월 정도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새로운 후보가 부상할 수 있지만, 정황상 민주당이 트럼프의 승기를 꺾기는 매우 어렵다”며 지금은 트럼프 재선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수보다 덜 빠질 업종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치마크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선 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선택지를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양호한 실적을 토대로 수익성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지도 살펴야 한다. 김 연구원은 방산, 음식료, 유틸리티, 통신, 보험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빠르게 하락하는 과정에서 하단을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현지수는 시장가치와 장부가치가 동일한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데 여기에서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면 12개월 선행 PER 9배인 2,650포인트도 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 직전에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지금도 그 과정에 놓여 있는데 당분간 시장에 대해 방어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