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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우(사진) 강릉시 관광개발과 과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 목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바다향, 솔향, 커피향이 어우러진 도시로 사랑받는 강릉은 이미 인기 여행지로 자리를 굳혔다는 게 김 과장의 판단이다. 김 과장은 “지난해 강릉을 찾은 관광객은 3121만명으로 강원도 내 도시 중 가장 많았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3500만명이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숫자로만 놓고 보면 남부러울 것 없는 강릉이지만 새롭게 떠오른 과제도 있다. KTX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서울에서 2시간이면 강릉에 도착할 수 있게 돼 당일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체류형 관광객이 감소한 것이다. 김 과장은 “현재 강릉을 찾는 관광객 중 대부분이 당일치기 방문객”이라면서 “현재 20% 수준인 숙박객 비중을 50%까지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진행하며 기존에 흩어져 있던 관광지를 묶고 새로운 매력을 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김 과장은 설명했다. 특히 야간관광은 강릉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월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선정되면서 경포 달빛 아트쇼, 경포호 인근 숲길에 야간 산책로 조성 등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과장은 “야간 관광의 효과로 늦은 시간까지 머무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즐길 거리가 많아져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숙박객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숙박시설도 확충되는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현재 1만7000실 수준인 지역 내 숙박 객실 규모를 장차 3만 실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해외에서 열리는 관광 박람회에 직접 참가해 강릉여행 알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강릉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1만1915명으로, 지난해 방문한 총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1196명을 넘어섰다.
김 과장은 “2018년도 동계올림픽 이후 외국인들에게 강릉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대형 국제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해외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전략적으로 관광거점도시 사업 등을 추진하고 홍보에 집중해 세계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