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디램(DRAM), 낸드(NAND) 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40%, 25% 상승이 전망돼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손익 개선 효과는 전년대비 43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NAND 가격을 최대 10~15%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상반기에도 10~20%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가 NAND 감산 규모를 40~50%까지 확대하며 공급 축소 효과가 전망되고, 추가적인 NAND 가격 인하를 중단하며 저가 판매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스마트폰,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2억대, 2억6000만대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은 2019년 이후 4년간 스마트 폰 교체 수요의 대기 물량 누적과 중국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내년 출하량 증가 분의 50%가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025년 PC는 윈도우10 지원 종료 영향으로 2024년부터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출하 성장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올해 15조원 적자에서 12조원 흑자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27조원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 영업이익도 올해 8조원 적자에서 내년 8조원 흑자로, 전년대비 16조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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