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수원 일대에서 전세 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수원 빌라왕’인 임대인 부부가 양평에 최소 만 평의 땅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정씨 소유 건물에 날아온 경매 예고장. (사진=임차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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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JTBC는 수원 빌라왕인 정씨 부부의 재산을 추적하고 이들이 양평에도 1만여 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씨의 이름으로 등재된 땅에는 방갈로가 있는 별장이 있었고, 2층짜리 주택도 3채가 있었다. 별장이던 한 채는 지난 4월 매각했다.
양평 세입자는 최근까지 정씨를 봤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JTBC에 “얼마 전에도 근처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정씨는 수원 일대에서 자신의 명의와 가족 명의, 법인 명의 등으로 수십 여 채를 운용하다가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온 임차인들에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지난 8월 잠적했다. 정씨 관련 사건으로 고소장을 낸 사람은 134명, 피해액은 약 190억원으로 추정되며, 임차인들의 계약 만기도 속속 다가오고 있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