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6월 이후 S&P500 지수가 지난 11일까지 6.2% 추가 상승했지만 주가의 좋은 흐름과 별개로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올 들어 주식형 ETF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감소했다. 작년 10월과 11월 대비 올해 월별 유입액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대로 채권형 ETF에는 최근 3개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각각 863억원, 591억원 수준이었던 순유입 자금은 올 상반기 1576억원으로 급등했다.
월별로는 5월까지 제한적 수준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1~3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불안감으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4~5월 역시 주가 지수 상승 대비 자금 유입액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6월 들어 주식형 ETF 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었다.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가시화하면서 이에 따라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한 영향이다. 특히 소형주 ETF에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채권형 ETF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 연구원은 “특히 미국에선 3월 30억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전체 유입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당시 SVB 사태가 발생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3월 한 달 10년물 기준금리를 60bp(1bp=0.01%포인트) 하락시키며 전반적인 자금 순유입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7월 들어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서 자금 순유출 전환 조짐이 보인다고 최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뮤추얼 펀드에서 ETF로의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대표 지수 ETF 외 테마형 ETF 등에 추가적인 유입이 가능한 상태라는 점 등 이유로 주식형 ETF에는 6월처럼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된다면 채권형 ETF에 손실 우려 자금이 유출되며 순유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