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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양타오 북미대양주사 사장(국장급)과 회담했다. 미 국무부는 “양측은 미·중 양자관계와 양안 문제, 소통채널 등 기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 간 고위급 외교채널을 구축하고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기후 변화와 중국의 마약·인권 문제, 미국인 구금 문제 등이 의제로 올랐다며 “미국 관료들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옹호하고 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의제에 포함됐는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문제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 블링컨 장관은 연초 중국 방문을 취소했지만 2월 중국 정찰풍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이번엔 중국이 미온적이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 방중에 진전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여건이 허락한다면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만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중 일정을 두고 비판도 나오고 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4일 중국에 도착했는데 이날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정이 중국 정부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해석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