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ENM이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작년보다 21% 늘어난 4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면서 “지난해보다 7500억원이 증가한 수치인데 미디어에서 5200억원, 커머스에서 1200억원, 엔터에서 800억원, 영화에서 3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커머스와 영화는 전망치를 웃돌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미디어의 경우 엔데버 연결편입 효과가 발생하고 엔터는 해외 아이돌 프로젝트 데뷔 및 오프라인 공연시장 재개로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엔데버의 2022년 매출 계획 8000억원만 감안해도 연 매출 5조원 이상의 미디어·엔터 기업이 탄생한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티빙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대 투자포인트인 티빙의 지난해 매출은 13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전년비 2.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은 유료가입자 수 전망치는 500만명으로 2021년 214명의 2배에 육박하며, 연 매출은 3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위해 티빙에만 작년의 2배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18편(드라마 9~10편 포함)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4분기 중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티빙의 적정 기업가치만 2조원 이상으로 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돌 프로젝트도 전개 중이다. 그는 “지난달 한국에서 데뷔한 걸그룹 케플러(Kep1er)는 데뷔 앨범에서 초동 20만7000장을 포함하여 1월에만 28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 “걸그룹 데뷔 초동 기록으로는 직전 최고치인 15만2000장을 웃돈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초 데뷔한 일본 보이그룹 INI는 데뷔 앨범이 누적 판매 60만장에 달하며 일본 역대 데뷔 성적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부터는 남미와 미국에서도 현지 사업자와 협업해 아이돌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면서 “이에 따라 2022년부터는 엔터 사업이 미디어 사업과 더불어 이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